선생님. 인공눈물 말고 염증좀 고쳐주세요.”

인공눈물을 많이 넣으면 눈이 더 건조해진다고 해서 아껴 쓰고 있어요.”

찬바람만 불면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데 안과에서는 반대로 건조하다고 하네요.”

 

 

  오늘도 내 외래에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위의 세가지 질문을 하시고 나는 안구건조증이시니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하시라고 설명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건조하다는 것은 물이 적다는 이야기인데 왜 눈물이 주루룩 흐를까? 환자 입장에서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데 당연한 일이다.

 

 건조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물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보자.

눈물을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본다면, 그야말로 울 때 나는 눈물을 보통 떠올리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기본눈물분비라는 것이 있다.

이는 자동차 엔진이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 엔진오일의 역할을 하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눈물이 계속 순환하면서 안구 표면을 보호해준다.
 
한편 눈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울 때 나는 눈물은 반사눈물분비인데 이는 특별한 자극이 있을때만 나오는 눈물이다.

기본눈물분비량이 적어지거나 빨리 깨지는 것이 소위 안구건조증으로 이때 안구 표면이 보호가 안되므로 수시로 반사눈물분비가 동원되어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것이다.

따라서 부족한 기본눈물분비를 보충해주는 것이 인공눈물이다.

 

 그리고 염증이라는 것도 건조해지면 생길 수 있다.

건조해지면 상처가 생기고 상처가 해결되지 않으면 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염증을 오래 앓으면 다시 건조증이 심해지므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안구건조증의 관리가 일차적으로 중요한 이치이다.

 

 사막을 오아시스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전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행복해지고 더불어서 내 외래에 찾아오시는 환자분의 숫자도 절반으로 급감할텐데 

내 생각으로는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사막을 오아시스로 만들지는 못해도 적어도 사막이 아닌 슾지로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안구건조증으로 고통받는 내 환자분들께 열심히 설명한다.

 

지금은 염증이 없으니 생기지 않도록 인공누액을 수시로 넣어주세요.”

인공눈물을 넣어도 절대 건조해지지 않으니 안심하고 자주 넣어주세요.”

눈이 건조하니 시리고 자극이 되어 반대로 눈물이 흐르는 것입니다.”


Posted by 새빛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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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화공쥬 2010.02.23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할 때마다 건조해서,,,,눈을 깜빡일 때가 많아요,.,

  2. 2010.11.02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